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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광야야영 네게브의 니짠나(Nisana) 비에르예루함(beeryruham)

호모-루덴스 2018. 1. 23. 16:38

이스라엘 광야체험

이스라엘광야 야영 

네게브의 니짠나(Nisana) 

비에르예루함(beeryruham)


이스라엘에서 광야야영은 멋진 경험이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이다 하지만 혼자서는 불가능한 위험하기도한 일이다. 과연 고대이스엘백성이 이곳 광야에서 40년간 생존했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이스라엘 국토의 절반은 광야이다

광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래 사막과는 차이가 있다


사실 이스라엘광야는 

모래라고는 찾아보기가 어렵고 

돌과 척박한 토양에 

듬성듬성 사막의 식물인 

싯딤나무, 로뎀나무들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성경 율법에 보면 안식일을 범한 자

간음한 자를 돌로 치라고 한 것은 

이와 같은 광야상황에서 주어진 내용이다

모래뿐인 사막에서 돌로 치라고 명했다면 

얼마나 우스운 상황이 벌어졌겠는가?





광야에 흐르는

와디


광야에도 강이 있다

그러나 물이 흐르지 않는 강이다

물이 쓸고 지나갔던 흔적이 

깊은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광야의 강을 가리켜 '와디(wadi)'라고 한다


우리 말로하자면 계절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기후는 

흔히 계절구분이 뚜렷하지 않는 나라처럼

우기와 건기로 나누어진다

대개는 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10. 11월 부터 2, 3)를 우기라고 하며 

우기에 비가 내리면 순식간에 

급류를 형성하여 쓸고 지나가는 

강을 와디라고 한다.




 

시편 121편에는 

바벨론 포로에서 이스라엘백성이 

고향땅으로 돌아오는 감격을 '와디'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는 것을 일을 수 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

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126:1-4)


여기서 '남방 시내들'이라는 

표현에서 '남방'은 광야 '네게브(Negev)'

지역을 지칭한다는것과 

시내라는 말이 곧 와디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기 비가 내리면 급류가 

급작스럽게 

골짜기를 휩쓸고 지나가듯이 

이스라엘을 바벨론포로에서 

눈깜짝할만한 사이에

돌이켜 데리고 올것이라는 표현이다

그런 극적인 귀환을 표현하는 말에

광야 와디를 동원하고 있다.




이곳을 여행하면서

광야를 경험한다는 것은

소중한 기회이다 

여행자가 광야에서 홀로 야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위험한 일이다



그래서 이곳에 살고 있는 교포들의 모임에 참여하여

광야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광야 여행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히브리대교수의 사륜구동 짚차의 

선도 아래 소형차량을 이끌고 

이집트 국경과 접하고 있는 

비포장 광야 길을 서너 시간 달렸다


광야 한 가운데

니짠나(Nisana)에서

야영하다


곳곳에 국경을 알리는 

경고 간판이 이곳이 국경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니짠나(Nisana)라고 하는 

광야 한가운데 도착했다

오후 해질녘에 도착한 일행은 

서둘러 텐트를 치고 야영을 준비하였다.


 

오후가 되자 바람이 일기 시작하더니 

바람은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다

자동차로 바람막이를 삼아 

순식간에 텐트촌이 형성되었다

저녁 8시가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광야의 바람은 잦아들었고 

준비해간 음식으로 

바베큐 파티가 이어졌다


광야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양고기

소고기, 그리고 어렵사리 구한 

돼지고기를 구워먹는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마치 광야에서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메추라기로 

고기에 대한 갈증을 풀었던 사건을 

연상하면서 말이다

식사 후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앉아 켐파이어시간... 

광야에 펼쳐진 무수한 별들을 바라보면서 

새벽까지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졌다

아브라함에게 '눈을 들어 

하늘의 별을 보라

너의 후손이 이와 같으리라'하시던 

상황이 실감 있게 느껴진다.

 


아침이 되자 우리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각자 광야 가운데로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

누구나 해결해야할 공통적인 

생리 현상을 해소해야했기 때문이다.


세수랄 것도 없이 준비해간 

생수로 눈곱을 떼내고 

다시 광야의 하루 길을 떠날 

준비를 서둘러야 했다


이것이 광야의 삶이다

이런 생소한 경험은 

이스라엘의 광야 삶이 어떠했는지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돌아오는 길에 하갈이 이스마엘을 데리고 

내쫓겼던 사건을 떠올리는 

비에르예루함(beeryruham, 21:15-19)에 

도착했다


이삭과의 갈등 때문에 내쫓김을 

당해야 했던 하갈이 

이스마엘을 안고 하나님께 하소연했던 사건 

그때 하나님은 그의 눈을 밝혀 

우물을 발견하게 했다

그곳에 신기하게도 광야 한가운데 

펼쳐진 호수가 있었다



하갈에게 주셨던 

샘물의 근원

비에르예루함

beeryruham


광야 한가운데 이런 큰 호수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 짝이 없다


그와 같이 광야에는 

물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물이 숨겨져 있다


그 숨겨진 물이 터져 나올 때 

샘도 되고, 호수도 되고

폭포를 이루기도 한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숨었던 

사해 바닷가에 있는 엔게디(En-gedi)는 

바로 그런 곳이다

그곳에는 신기하게도 삼단폭포가 있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목말라할 때 

반석에서 물을 내셨다고 했습니다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 

이곳 지형과 환경을 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할것이다


광야일지라도 물 근원을 찾아 

터트릴 때 반석에서 

물이 솟아날 수 있는 것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광야의 호수에서 

낚시하는 낚시꾼을 뒤로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왔을 때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모처럼 보는 환성적인 

예루살렘의 노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다시 감람산으로 차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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